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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NBA

21피트서 터진 어빙의 왼손 플로터…돈치치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힘든 슛인지 모른다”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힘든 슛인지 모르는 것 같다. 그렇게 특별한 슛은 처음 본다.”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가 팀의 승리를 이끈 카이리 어빙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같이 말했다.댈러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정규리그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107-105로 이겼다. 경기 종료 직전, 어빙의 왼손 훅슛이 결승 버저비터 득점으로 연결됐다.득점 장면만 놓고 본다면, 어빙의 천재성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어빙은 4쿼터 종료 2.8초를 남겨두고 3점 라인 안에서 공을 잡았다. 그는 덴버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의 견제를 피해 왼손으로 슛을 시도했다. 훅슛으로도, 플로터로도 보인 장거리 슛이었다. NBA에 따르면 어빙의 슛 위치는 21피트(약 6.4m)에 달했다. NBA의 3점슛 라인이 6.75m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거리 점퍼에 가까운 위치였다. 하지만 어빙의 슛은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득점 직후 골밑에 있던 돈치치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돈치치는 경기 뒤 “믿기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힘든 슛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오프 핸드, 심지어 기회를 잡은 순간조차도 말이다. 그렇게 특별한 슛은 본 적이 없다”라고 찬사를 보냈다.이어 “연습에선 누구나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지만, 경기에서는 다르다. 정말 큰 승리”라고 기뻐했다.어빙은 “자주 연습하는 플레이다. 운 좋게 자유투 라인 밖에서 플로터에 성공해 기분이 좋았다. 게임에서 승리한 건 특별한 일”이라고 돌아봤다. 자신의 슈팅핸드인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에 대해선 “왼손으로 슛을 연습하는 데 1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단신 가드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마무리를 연습했다. 수비가 예상하지 못하는 것들을 연습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댈러스는 에이스들의 맹활약으로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돈치치는 3점슛 5개 포함 3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빙의 득점 직전 승부를 동점으로 만든 3점슛을 터뜨린 게 바로 돈치치였다. 어빙은 결승 버저비터 포함 24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 덴버는 요키치(16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자말 머레이(23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순간 댈러스의 슈퍼스타 듀오를 저지하지 못했다.댈러스는 상위 팀인 덴버를 꺾고 39승(29패)째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7위를 유지했다. 플레이오프(PO) 직행권인 6위 새크라멘토 킹스와는 승차가 지워졌다. 덴버는 21패(47승)째를 올리며 1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47승 20패)에 0.5경기 차로 뒤처졌다.김우중 기자 2024.03.18 14:09
프로농구

유기상 3점슛 5개 적중…6연승 달린 LG, KCC는 한국가스공사에 덜미(종합)

‘봄농구’에 도전장을 내민 창원 LG와 부산 KCC의 희비가 엇갈렸다. LG가 ‘신인’ 유기상의 맹활약으로 고양 소노를 손쉽게 제압하며 2위를 지켰지만, KCC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발목을 잡히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LG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5-64로 크게 이겼다. LG는 소노전 6연승이자, 최근 6연승을 달렸다. 31승(17패)째를 기록한 LG는 수원 KT에 1경기 앞선 2위를 지켰다.두 팀은 1쿼터까지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점슛 성공률이 57%가 넘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다. LG에선 이관희와 유기상, 소노에선 전성현이 맞섰다.균형은 2쿼터부터 무너졌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저스틴 구탕과 양준석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소노는 2쿼터 동안 3점슛 10개를 던졌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후반에도 변수는 없었다.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는 3쿼터 중반에 5반칙 퇴장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LG는 한때 22점 차로 달아나는 등 리드를 유지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자, 두 사령탑은 엔트리 전원을 코트에 투입하는 등 잔여 시간을 보냈다. LG에선 유기상이 3점슛 5개 포함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아셈 마레이(13득점 10리바운드) 이관희(13득점) 양홍석(12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소노에선 이정현이 26득점 5스틸로 분전했으나, 이미 기운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직전 경기 40득점을 올렸던 오누아쿠(9득점 11리바운드)는 잠잠했다. 같은 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99-85로 이겼다. 직전 경기 부상에서 돌아온 앤드류 니콜슨이 32득점을 폭발하며 ‘슈퍼팀’을 꺾었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10득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신승민(14득점 5리바운드)도 3쿼터 부상 전까지 제 몫을 했다. 그는 허리를 부여잡은 뒤 코트를 떠났다.1쿼터에만 합계 53득점을 터뜨린 두 팀의 균형은 2쿼터부터 홈팀 쪽으로 기울었다. KCC의 외곽이 침묵한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원정팀을 압도했다. 니콜슨이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쳤고, 샘조세프 벨란겔은 야투 성공률 100% 동반 6득점으로 KCC를 휘저었다. KCC에선 라건아가 3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치며 응수했으나, 니콜슨은 14득점으로 맞서며 점수 차가 유지됐다.전창진 KCC 감독은 4쿼터 초반 여전히 두 자릿수 점수 차가 유지되자, 라건아·허웅·이승현을 차례로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2연패에 빠진 KCC는 22패(25승)째를 기록했다. 7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가 6경기여서, 여전히 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7번째로 20승(29패) 고지를 밟았다. 김우중 기자 2024.03.15 22:00
프로농구

이재도 22득점 맹활약…LG, KT 꺾고 공동 2위 안착

프로농구 창원 LG 가드 이재도가 2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공동 2위 등극에 앞장섰다. LG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연이은 속공 득점으로 수원 KT를 제압했다.LG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7-76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5연승을 질주하면서 KT와의 승차를 단숨에 좁히는 데에도 성공, 공동 2위 자리를 차지했다.승리 요인은 속공이었다. LG는 속공으로만 15득점을 올리며 KT를 제압했다. 앞선에 선 이재도가 3점슛 2개 포함 22득점 9어시스트로 가장 빛났다. 양홍석(17득점 7리바운드) 유기상(10득점 3스틸)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셈 마레이는 16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KT는 프런트코트 패리스 배스(26득점)와 하윤기(13득점)가 분전했으나, 허훈(5득점) 정성우(7득점 4어시스트) 문정현(9득점 5리바운드) 등의 지원이 다소 아쉬웠다. 경기 중간 턴오버를 기록하며 흐름이 끊긴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두 팀은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외곽포는 침묵했지만, 인사이드 싸움에서 연이은 득점 쟁탈전이 열렸다.균형은 3쿼터에 무너졌다. LG는 수비 성공 후 속공 득점에 연이어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LG의 이날 속공 15득점 중 10득점이 3쿼터에 나왔다. KT는 뒤늦게 허훈과 문정현의 3점슛으로 응수했으나, 격차는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KT는 4쿼터 배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반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16점까지 벌어진 4쿼터 3분 52초를 남겨두고 배스, 문성곤을 일찌감치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LG는 KT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마쳤다. 방송사 수훈 선수로 꼽힌 이재도는 승리 뒤 “하루빨리 2위 자리를 확정해 최대한 늦게까지 팬들께 봄농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LG는 15일 고양 소노(원정) 17일 원주 DB·19일 안양 정관장(이상 홈)으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김우중 기자 2024.03.11 21:50
NBA

팀 레전드 소환한 웸반야마…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맹활약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0·2m24㎝)가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활약을 앞세워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신인 선수가 단일 경기에서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지난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가장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을 이뤄낸 건 팀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웸반야마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28분 59초 동안 27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0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122-99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자신의 매치업인 올스타 센터 야콥 퍼들(12득점 6리바운드)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이날 웸반야마의 활약이 돋보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블록슛이다. 종전까지 한 경기 8블록슛이 최다였던 그가, 토론토전에서만 10블록슛을 기록했다. 긴 팔을 이용한 블록슛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장면이 반복됐다.1쿼터부터 웸반야마의 놀라운 기세가 이어졌다. 그는 퍼들의 첫 슛을 저지하더니, 곧바로 3점슛에 성공했다. 1쿼터에만 9득점 4리바운드 3블록슛을 몰아치며 골밑을 지배했다. 이어 후반에만 7블록슛을 추가해 대기록을 썼다.NBA에 따르면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이 나온 건 지난 2020~21시즌 클린트 카펠라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 13득점 19리바운드 10블록슛 이후 처음이다. NBA 한 경기에서 10블록슛을 기록한 것도 이 경기 이후 3년 만에 나왔다. 블록슛이 집계된 1973~74시즌 이후, 신인 선수 중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1990년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에 성공한 건 샌안토니오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 당시 로빈슨은 데뷔 시즌에만 10블록슛 동반 트리블더블을 3차례나 해냈다. 웸반야마는 이날 경기에서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는데, 앞선 기록은 16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였다.기록의 범위를 좁혀보면 웸반야마의 활약이 더욱 빛난다. 최근 40년 NBA에서 단일 경기 25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0블록슛에 성공한 건 로빈슨, 하킴 올라주원, 그리고 웸반야마뿐이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 48경기 평균 28분 4초 동안 20.4득점 10.1리바운드 3.2블록슛 야투성공률 46.8%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팀은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11승 43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43
프로농구

SK·LG, 연패 탈출…전희철 감독은 마침내 100승 고지 점령(종합)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나란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부산 KCC를 꺾고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전희철 SK 감독은 KBL 역대 최소경기(147경기)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구단의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SK는 1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72로 크게 이겼다. 3위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으며 24승(15패)째를 기록했다. 2위 수원 KT와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SK의 주전·벤치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자밀 워니가 22득점 9리바운드를, 이어 오재현(16득점 5스틸) 허일영(17득점 6리바운드) 오세근(13득점 4리바운드)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반면 정관장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원정 경기 13경기 연패라는 불명예도 이어갔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다. SK를 상대로도 5번 만나 모두 졌다. 팀이 리드한 시간이 단 41초에 불과했다. 자밀 윌슨(23득점)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고 턴오버 관리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경기로 전희철 감독은 커리어 10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21호 100승 사령탑이 된 전 감독은 5경기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지난 2021~22시즌 SK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정규리그 147경기 100승 47패를 기록하며 위업을 써 내려가고 있다.이어 같은 날 LG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 곧바로 SK를 추격했다. LG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7-8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LG가 앞서나가면, 한국가스공사가 꾸준히 추격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한때 LG가 22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한국가스공사가 후반 반격에 나서는 등 접전이 열렸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4분 19초를 남기고 듀반 맥스웰이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7점까지 좁혔다. 두 팀은 직후 공격에서 모두 실패했는데, 이관희가 저스틴 구탕의 패스를 받아 정면 3점슛에 성공하며 재차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맥스웰과 김낙현이 최후의 반격을 노렸으나, 저스틴 구탕이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LG의 연패를 끊어냈다.이날 LG에선 조쉬 이바라(16득점) 구탕(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관희(14득점 2어시스트) 양홍석(11득점 10리바운드) 이재도(11득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한국가스공사는 42득점을 합작한 맥스웰(23득점 15리바운드) 김낙현(19득점)으로 맞섰으나, 마지막 역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이날 발목을 접질리며 2분 50초를 뛰는 데 그친 앤드류 니콜슨의 공백이 뼈아팠다.LG는 3연패를 끊고 25승(16패)째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7위를 지켰다. 끝으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부산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94-77로 크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CC전 전패를 끊고,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게이지 프림이 25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우석(13득점 8리바운드) 박무빈(13득점 8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김국찬(8득점) 장재석(8득점 9리바운드)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반면 KCC는 상대의 속공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현대모비스가 속공으로만 23득점을 올리는 동안, KCC의 속공은 0득점이었다. 허웅(18득점 3어시스트) 송교창(13득점 4리바운드) 라건아(15득점 5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분전했으나,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에서 현대모비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친 알리제 드숀 존슨(19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끝으로 이날 베테랑 함지훈은 현대모비스 구단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이날 전까지 현대모비스에서만 7873득점을 기록한 그는 4쿼터에만 4득점을 추가, 양동근(7875점)을 넘어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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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양홍석·유기상 31득점 합작 LG, 소노 꺾고 4연승 질주

프로농구 창원 LG가 고양 소노와의 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양홍석-유기상이 31득점을 합작하며 웃었다. LG는 적지에서 신바람과 함께 연승 기록을 ‘4’로 늘렸다.LG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0-77로 이겼다.LG는 이날 승리로 24승(13패)째를 기록,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소노와 만나 5전 전승으로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LG는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올리며 1위 원주 DB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양홍석이 16득점, 유기상은 15득점으로 LG의 공격을 지탱했다. 이재도 역시 10득점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후안 텔로는 9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사수했다.반면 소노는 다시 한번 LG전 열세를 이어갔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27득점, 김진유가 11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한끝이 모자랐다. 지난달 30일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LG의 우세가 점쳐진 대결, 실제로 선발 명단에서 무게감 차이가 났다. 특히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몸살로 이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이도, 잇몸도 없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린 배경이다. 소노는 한호빈·김진유·김강선·김민욱·오누아쿠를 선발로 내세웠다. LG는 이관희·양준석·정희재·양홍석·텔로로 맞섰다. 경기 초반 소노와 LG는 야투 실패를 주고받았다. 오누아쿠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김진유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이관희의 3점슛 역시 마찬가지였다.포문을 연 건 김민욱,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이날 첫 득점을 신고했다. LG는 세팅된 공격으로 맞섰는데, 소노의 기습적인 트랩 디펜스에 저지당했다. 1쿼터 첫 4분 5초 동안, LG의 득점은 ‘0’이었다. 김진유의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나오자, 조상현 감독은 작전타임을 외쳤다.이후에도 LG의 공격은 답답했지만, 정희재와 이재도가 정확한 3점슛으로 득점 레이스에 참가했다.한편 LG의 대체 외국인 선수 조쉬 이바라는 1쿼터 2분 51초를 남겨두고 코트를 밟으며 데뷔전에 나섰다. 오누아쿠와의 연속 매치업에서, 연이은 개인 파울로 자유투를 내줬다. 하지만 자신의 공격권에선 멋진 훅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1쿼터 막바지엔 두 팀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 유기상, 양홍석이 연이어 어려운 3점슛을 터뜨렸다. 소노에선 박종하의 자유투 3득점과 오누아쿠의 정면 외곽포가 터졌다. 저득점 양상을 보였던 1쿼터는 소노의 23-20 리드로 마쳤다. 2쿼터엔 LG 유기상이 먼저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한호빈 앞에서 멋진 중거리 득점과 함께 파울을 얻어내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한호빈의 응수하는 3점슛이 터졌지만, 이재도가 절묘한 패턴 플레이에 이은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갔다.중반에는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가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적절한 수비 로테이션으로 공격을 저지하는 장면을 주고받았다.먼저 흐름이 끊긴 건 LG였다. 이승우의 공격자 파울, 직후 공격권에선 텔로의 트래블링이 나왔다. 이는 한호빈, 다후안 서머스의 3점슛으로 연결됐다.하지만 소노 역시 서머스, 김강선의 턴오버가 이어지며 공격권을 내줬다. LG는 정희재의 자유투 득점과 이관희의 속공 레이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이관희·양홍석의 연속 3점슛으로 8점 차 리드를 잡았다. 오누아쿠에게 정면 3점슛을 허용하긴 했지만, 2쿼터 마지막 수비에 성공했다. LG가 2쿼터 48-43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도 LG의 흐름이 우세였다. 코트 적응을 마친 이바라가 한결 나아진 플레이로 오누아쿠와의 일대일에서 우위를 점했다.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으로 6득점을 몰아쳤다.소노는 야투가 차갑게 식으며 추격이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벤치 선수들이 나섰음에도, 수비와 공격에서 빈틈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격차를 벌렸다. 휴식을 취한 텔로는 리바운드 이후 3점슛을 터뜨리며 이날 최다인 14점 차 리드를 팀에 안겼다.소노는 서머스가 3점슛 2개를 연이어 꽂아 넣은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좋은 쿼터 마무리의 영향일까. 소노가 4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김진유·김강선·오누아쿠가 연이은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다.흐름을 끊은 건 이관희와 양홍석이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3점슛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6득점을 추가했다.소노도 최후의 반격에 나섰다. 오누아쿠와 박종하의 득점으로 어느새 격차를 6점까지 좁혔다.소노는 21.3초를 남겨두고는 김민욱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려 기어코 1점 차 승부를 만들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유기상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김강선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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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니아 더블 더블' 신한은행, 삼성생명 꺾고 시즌 3승 수확

인천 신한은행이 3위 용인 삼성생명을 벌써 두 차례나 꺾었다. 시즌 3승째다.신한은행은 15일 경기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43-35로 꺾고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14패)을 거뒀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였으나 앞이 보이지 않았던 전반기와 다른 모습으로 새해 첫 승리를 상쾌하게 거뒀다. 반면 연승 행진이 마감된 삼성생명은 시즌 8승 9패를 기록, 다시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갔다.신한은행은 에이스 김소니아가 12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이경은이 8득점 3리바운드를 남겼고, 김태연(6득점 7리바운드) 김진영(8득점 8리바운드)이 힘을 보탰다.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달리 두 자릿 수 득점 선수가 없었다. 키아나 스미스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 이해란이 9득점 3리바운드 배혜윤이 9득점 10리바운드를 올린 게 최선이었다.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승기를 잡았다. 김소니아와 김태연이 골밑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김소니아의 자유투로 1쿼터를 출발한 후 김태연이 골밑의 중심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가 외곽을 공략했지만, 김소니아가 스틸 등 좋은 수비로 흐름을 지켜냈다. 신한은행은 이어 강계리의 속공, 이경은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1쿼터를 17-14 리드로 마쳤다.신한은행은 이 리드를 이후 계속 지켜냈다. 2쿼터 김진영이 상대 오펜스 파울을 얻어냈고, 구슬의 득점으로 리드를 벌렸다. 이어 이경은이 베이스 득점을 넣었고, 김소니아가 연속 4점으로 단숨에 리드를 9점 차(27-18)로 벌리고 전반을 마감했다.저득점 양상이 깨지지 않는 가운데 3쿼터도 신한은행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김소니아, 김태연, 이경은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외곽은 삼성생명의 우위였지만, 자유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두 팀 다 야투 감각이 떨어진 가운데 막판 김소니아가 득점, 신한은행이 39-2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신한은행은 4쿼터 큰 반전 없이 실점을 잠그고 승리하는 데 성공했다. 김진영이 초반 연속 득점으로 삼성생명의 의지를 꺾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이해란, 이주연이 골밑 공격으로 막판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턴오버가 계속 발생했고, 결국 큰 이변 없이 신한은행의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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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3쿼터 ‘허훈 타임’…KT, 삼성 대파하고 5연승 질주

‘마스크맨’ 허훈의 쇼타임이 잠실실내체육관을 지배했다. 수원 KT는 적지에서 서울 삼성을 42점 차로 격파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KT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3–61로 크게 이겼다.KT는 이날 승리로 리그 19승(9패)째를 기록,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KT의 공식전 5연승이기도 하다. 새해 부산 KCC를 꺾은 등 좋은 분위기를 이번에도 이어갔다. 동시에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섰다. 승리의 주역은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었다. 먼저 배스는 25분 19초 동안 2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속공 상황에서 보여준 연이은 덩크 슛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건 허훈이었다. 그는 17분 44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23득점 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5연속 3점슛 성공으로 삼성 수비를 박살낸 장면이 압권이었다.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홈 5연패에 빠졌다. 23패(5승)째를 기록한 삼성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17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이정현마저 7득점에 그쳤다. 일찌감치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김시래·최승욱·이정현·윤성원·레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성우·한희원·문성곤·하윤기·배스로 맞섰다.이날 경기에서도 코번이 빠지며 KBL 최고 외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그럼에도 배스를 잘 대처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포문을 연 건 배스였다. 그는 하윤기와의 하이-로우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원 핸드 덩크를 선보이며 KT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중거리 득점도 터뜨리며 홀로 6득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KT가 크게 달아나진 못했다. 외곽슛 8개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배스가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레인이 깔끔한 블록으로 저지했다. 삼성은 배스를 적절한 파울로 저지하는 듯했다. 턴오버가 쌓였지만,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시 ‘배스 타임’이 시작됐다. 그는 하윤기의 중거리슛을 돕더니, 직후 허훈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득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1쿼터 마지막 공격권에서였다. 그는 12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성공하더니, 단독 속공 상황에서 비트 윈더 레그 덩크를 선보이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었다. 삼성은 이동엽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으로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에도 배스는 눈부셨다. 그는 이정현을 앞에 두고 크로스오버 돌파에 성공한 뒤 왼손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2쿼터 포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KT는 허훈·문성곤의 3점슛, 하윤기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삼성에선 레인이 홀로 분전했는데, 허훈이 포스트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홈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KT가 이날 삼성에 20점 차로 앞선 순간이기도 했다.삼성은 신동혁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문성곤이 막바지 2개의 블록과 1스틸을 몰아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버저비터를 노린 신동혁의 3점슛을 정확한 블록으로 저지하기도 했다. KT는 2쿼터 종료 시점 47-27로 크게 앞섰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3쿼터 초반부터 연이어 코너 3점슛 기회를 만들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최승욱의 성공 이후 시도한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KT는 하윤기·배스가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진짜 주인공은 허훈이었다. 그는 무려 5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놀라운 슛감을 뽐냈다. 삼성 수비가 제대로 자리 잡기 전 시도한 빠른 3점이 모조리 림을 통과했다. 배스 역시 10득점을 보태며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78-40, KT의 뛰어난 경기력이 돋보였다.4쿼터 반전은 없었다. KT는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음에도 격차를 유지했다. 이정현이 연이어 자유투를 얻어냈으나, 이외 야투 지원이 모자랐다.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었다. 베테랑 홍경기가 8득점을 몰아친 것이 위안이었다.결국 KT가 적지에서 42점 차 대승을 완승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1.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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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29득점 맹활약…KB, 우리은행 8연승 저지하고 공동 1위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박지수의 29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아산 우리은행을 꺾었다. 우리은행의 8연승을 저지한 KB는 공동 1위로 올라섰다.KB는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3-61로 이겼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2패)째를 기록, 우리은행과 전적을 맞췄다. 순위는 공동 1위. 상대 전적에서는 2승 1패로 앞섰다.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최다 31분 39초 동안 29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으로 경기장을 지배했다. 허예은은 14득점 9어시스트, 강이슬도 15득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우리은행에선 박지현(22득점) 최이샘(16득점) 이명관(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에이스’ 김단비가 야투 18개 중 17개를 허공에 날리며 4득점에 그친 것이 치명타였다. 시작부터 두 팀의 경기 콘셉트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빠른 외곽슛 공격을 꺼냈고, KB는 박지수의 인사인드 공략을 내세웠다. 최이샘의 연속 3점슛, ,박지수의 자유투와 골밑 득점을 주고받았다.1쿼터 중반까지의 주인공은 박지수였다. 그는 단 5분 48초 만에 팀의 첫 14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수가 빠진 뒤 KB는 지역방어를 꺼냈는데,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3점슛으로 재차 추격을 이어갔다. 박지수의 원맨쇼에도, 1쿼터는 KB의 19-18이라는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빠른 3점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다시 코트를 밟은 박지수의 존재감으로 모두 지워졌다.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막기 위해 활발한 더블팀을 꺼냈지만, 박지수가 적절한 스크린과 킥 아웃 패스로 응수했다. 이는 강이슬과 이윤미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2쿼터 박지수가 버틴 골밑을 뚫지 못했다. 2분 47초를 남겨두고는 10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이샘의 중거리슛이 터진 뒤 김단비의 속공, 나윤정의 3점슛으로 재차 간격을 좁혔다. 하이라이트는 4.5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박지현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빠르게 공을 몰고 온 그는 과감한 3점슛으로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KB가 34-33로 기분 나쁘게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엔 두 팀 모두 수비 강도를 더욱 높였다. 턴오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재차 격차를 벌린 건 박지수였다. 그는 특히 4분 43초를 남겨두고 김단비의 슛을 블록하더니, 곧바로 속공 레이업까지 올려놓았다. KB의 리드는 이어지며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마지막 이명관의 코너 3점슛을 막지 못해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KB가 재차 힘을 냈다. 첫 2분 38초 동안 6점을 몰아치며 이날 최다 점수 차인 14점까지 벌렸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허예은이 외곽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두 자릿수 점수 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KB가 올 시즌 첫 만원 관중 앞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12.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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